결혼전엔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결혼식에 대한 것들 - 디어메리지 대표의 결혼이야기
2026.07.14
디어메리지 대표가 직접 겪은 결혼 준비 과정의 현실—식장 예약 타이밍의 남녀 온도차, 반지 선택의 어려움, 그리고 결혼식이 단순한 행사를 넘어 감사의 자리가 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안녕하세요. 디어메리지 대표 조경진 입니다.
오늘은 결정사 대표이기 전에
한명의 기혼남성으로서
결혼하기 전엔 전혀 몰랐던
그리고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았던
하지만 여러분은 알았으면 좋겠는
결혼식에 대한 것들을
간단히 이야기드려보려고 합니다.
스드메 비싸다 이런거 아니에요
내년 이맘때 결혼 할까 란 말의 차이
남자와 여자는 결혼 이란 단어를
받아들이는 의미의 차이가 큰 듯 합니다.
남자에게 있어 내년 이맘때에 결혼 이란 말은
"그때 결혼 준비를 시작" 이라고 보셔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여자의 입장에서 내년에 결혼은
당장 결혼준비를 시작하여도
내년 이맘때에 식장이 있을지 없을지도
전혀 알 수 없는 그런 상황인데
내년 이맘때 결혼이란 말 자체가
애초에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들리는게 당연할 것 입니다.

남자들은 생각보다
결혼준비 과정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살면서 크게 관심을 갖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남자에게 있어
'내년 이맘 때 결혼' 이라는 것은
대충 한 반년 정도 지나서 준비를 시작하면
얼추 내년 이맘때 가능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는 이야기 입니다.
여자 입장에선 정말
속 터질만한 이야기인데
제가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습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한번
아내에게 사과의 말을 하고싶네요.
그런데 막상 또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식장을 알아보러가니
5개월 후의 날짜로 자리가 있긴 하더라구요.
일요일 오후 2시였는데
비인기 타임이라고 비어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결혼준비를
5개월안에 마쳐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웨딩플래너를 아주 조급하게 하는
영 좋지 못한 클라이언트가
될 수 밖에 없었답니다.
물론 가능은 하지만
이렇게 짧은 준비기간을 갖는건
그리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결혼은 결심과 협의의 연속
결혼은 흔히 선택의 연속이라 하는데
그냥 단순히 여러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게 아니라
하나하나가 전부 큰 결심 입니다.
결혼준비가 힘든건
이런 큰 결심들을 연속으로 해야하기 때문이죠.
선택 하나하나에
돈과 만족도가 Trade off 됩니다.
다행히 저의 경우에는
가성비를 챙겼다는 느낌이 들면
절대적 만족도도 올라가는 성격이라
엄청나게 힘든 일은 아니었지만
저같은 성격이 아니라면 아마도
정말 큰 고통을 받을 것 같습니다.
근데 정말 중요한것은
제 혼자만의 만족이 중요한게 아니라
같이 결혼하는 상대방 (특히 신부)의
만족감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것 입니다.
두 사람이 모두 만족할만한
가격과 퀄리티를 절충한다는건
생각보다 정말 어려운 일 입니다.
다행히 저와 제 아내는 성격이 비슷해서
거의 같은 기준을 가지고 움직였지만
(아마도 사실은 아내가 희생해준 것이겠죠)
그럼에도 협의는 정말 어려운 것 이었습니다.
단적인 예시로
결혼반지를 고르는것이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가성비를 따지는 저는
가능하면 24k로
디자인은 거의 들이지 않고
금 자체의 가치를 보존하자 같은
말도 안되는 생각을
결혼반지에 투영하고 있었고
이걸 또 받아주는 제 아내는
종로 금은방에서 결혼반지를 알아보는것을
동의하고 종로로 투어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막상 반지 실물을 보기 시작하니
제 눈에도 차는게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결혼반지는
끼고 다니긴 해야 할 것인데
아내의 눈에도 제 눈에도
너무나도 별로인 디자인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반지에 브랜드가 도대체 왜 있지
라고 생각했던 저는
그날 큰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결혼식은 큰 축복의 자리
남자는 보통 이렇게 생각할겁니다.
결혼식 안해도 상관없다
웨딩촬영도 다 필요없다
그냥 신부 기분좋으라고 하는
그런 로망 풀어주는 자리
정도로 결혼식에 대해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결혼식을 직접 치뤄보니
생각보다 많은것들이 남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그간 살아온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사람들이 나의 결혼을 축하해주는가
이것이 정말 크게 남는 자산이었습니다.
시간을 내서 직접 와주는 분들께도 감사하고
오지는 못해도 마음을 표현해준 분들께도 감사하고
물질적인것을 떠나
나의 기쁜일을 같이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이만큼이나 있구나 라는 것에
정말 크게 감사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제 추측컨대 아마 결혼식 당일은
주인공인 신부보다도
신랑인 제가 훨씬 더 기뻐한 자리였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결혼식이란건
많은 이들에게 감사할만한 자리였습니다.
평소에 바빠서 잘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도
청첩장을 준다는 핑계로라도 한번씩 더 보고
결혼식 이후에도 연락할 거리도 되고
사람들과의 대화를 좋아하는 저로선
그간의 준비과정의 고통과 힘듦이
모두 보람으로 바뀌는 큰 자리였습니다.
저는 결혼식을 올리기 전부터
아내와 이미 같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결혼식 전후로 인생에 있어
큰 변화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하나의 큰 행사를
치뤄냈다는 느낌이 더 강했죠.
하지만 그정도만 되어도 제게는
너무나 큰 감사의 날이 되었습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정말
식을 올리고 나서야 같이 살기로 했다면
그건 또 정말 큰 기쁨으로 다가올 것 입니다.
특히 남자분들
결혼식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은 내려놓으시고
그간 내 인생을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연락해볼 기회 라고 생각하시면
조금은 더 결혼식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건 좋은 결혼 상대를 만나야
제가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것은
온전히 아내가 저와 의견을
잘 맞춰주고 따라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가치관이 잘 맞기 때문 이라고 봅니다.
디어메리지를 설립한 큰 이유는
제가 결혼을 해보니 만족스러워서 입니다.
여러분도 저같은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
단순한 스펙의 나열보다는
다양한 가치관을 알 수 있는 질문들을
프로필을 받을때 같이 받고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도 디어메리지를 통해
저와 같은 결혼생활을 누리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 가치관도 고려하는 결정사, 디어메리지 ]